삼성 김성경·이창용, MLB 드래프트 리그 참가한다

KBO, '레벨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첫 선수 파견

MLB 드래프트리그에 참가하는 삼성 내야수 이창용.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유망주 투수 김성경(25)과 내야수 이창용(25)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에 참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2024 MLB 드래프트 후반기 리그에 이들을 파견한다고 15일 밝혔다.

KBO 리그 소속 선수가 MLB 드래프트 리그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경과 이창용은 마호닝 밸리 스크래퍼스 소속으로 후반기 일정에 참가한다.

이번 파견은 KBO가 지난해 발표한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BO는 한국 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주 육성과 기량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MLB 드래프트리그는 메이저리그가 현대화된 기술을 접목해 유망주 선수들을 분석하고 발굴하기 위해 창설한 리그다.

6개 팀이 참가해 팀당 80경기를 치른다. 전반기에는 드래프트 자격이 주어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반 선수들이 나서고, 후반기에는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다시 프로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과 독립리그 선수 등으로 팀이 구성된다.

MLB 드래프트 리그에서는 트랙맨, 랩소도 등의 장비를 활용해 선수들의 트래킹 데이터를 측정하고 데이터 분석 내용을 선수·MLB 스카우트 팀과 공유해 각 선수의 기량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드래프트 리그는 지난 3년간 총 133명의 MLB 드래프트 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KBO는 "리그 유망주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기 위해 해외리그와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