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후 창원 4홈런…NC 김휘집 "NC파크, 타자에게 유리해"
13일 키움전서 4안타 1홈런 맹활약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 위해 최선"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김휘집(22)이 트레이드 후 창원에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는 등 새집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김휘집은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친정 팀을 상대한 김휘집은 데뷔 첫 1경기 4안타와 함께 시즌 10홈런으로 4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었다.
김휘집은 신일고 시절 스카우트로부터 '만능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작은 체구에도 파워가 강해 '중장거리형' 타자로 불렸다.
2021년 김휘집을 영입했던 키움은 그를 '포스트 김하성'으로 여기며 키웠다.
데뷔 2년 차에 주전 유격수를 꿰찬 김휘집은 2022시즌 112경기 타율 0.222 8홈런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했다. 타율은 낮았으나 홈런 수는 적다고 볼 수 없었다. 특히 그 해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다만 2023년에는 110경기 타율 0.249 8홈런에 머무르며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2024년에는 키움이 신인 내야수 고영우, 이재상을 주목하며 김휘집의 입지가 줄 수밖에 없었고, 결국 5월 30일 NC로 트레이드됐다. NC는 김휘집을 잡기 위해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김휘집은 NC 이적 후 두 번째 경기부터 홈런을 치면서 인상을 남겼다. 이후 6월에는 새 홈구장 NC파크에서 3홈런을 치며 적응을 이어갔다.
6월 월간 타율은 0.205에 그쳤으나 구단의 믿음 속 꾸준히 중용됐고, 7월 이후 다시 힘을 냈다.
김휘집은 4안타를 친 13일 키움전을 포함해 7월 5경기에서 타율 0.316 1홈런 OPS 0.907로 자신을 위해 투자한 구단에 만족감을 주고 있다.
김휘집은 "홈런이 9개 이후 잘 안 나왔는데 (16경기 만에) 10홈런을 쳐서 후련하다"며 "친정을 상대로 고척에서는 긴장했지만, 이번에는 홈에서 앞 타자들이 잘 해줘서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휘집은 이적 후 NC파크에서 강한 모습이다.
키움 소속으로 3년간 NC파크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적 후 한 달 반 동안 4홈런을 쳤다. NC파크는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101m·중앙 123m로 작은 편이 아니지만 새집에 적응을 마치자 장타가 늘고 있다.
김휘집은 "NC파크는 타자한테 유리한 구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빨리 홈에서 경기하고 싶을 정도로 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홈런보다는 타구 질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도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내 역할을 해내는 싶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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