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 부상' 이형종, 80일만에 복귀…홍원기 감독 "전반기 좋았던 모습 기대"

9일 한화전 앞서 이형종·문성현·임병욱 1군 등록
"당분간 이주영과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용할 것"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이 9일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80일만에 1군에 복귀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35)이 2달 넘게 재활 과정을 거친 끝에 1군에 복귀했다.

부상 전까지 키움의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던 선수의 복귀이기에, 홍원기 감독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키움 구단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이형종과 문성현, 임병욱을 1군에 등록했다. 반면 이용규와 이명종, 박성빈은 1군에서 말소했다.

앞서 이형종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초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고 같은달 25일 수술을 받았다.

이형종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71타수 19안타) 4홈런 19득점 17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이형종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하락세를 겪었고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6연승을 질주하며 승률을 0.432(35승 46패)로 끌어올렸고, 아직 순위 싸움을 포기하긴 이른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한 이형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초 이형종은 복귀까지 최소 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홍 감독은 "일단 2군에서 출전한 3경기 모두 타석과 수비를 소화했고 별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복귀가) 이른 감이 있지만 본인도 몸이 괜찮다고 하니 경기에 나서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면 좋겠다. 전반기 때 좋았던 모습을 빨리 보여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무리시키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수비에 나서도 상관은 없지만 수술 부위가 발인 만큼 당분간은 이주영과 교대로 지명타자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종은 1군 등록 첫날 6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이날 한화전에 나설 키움의 라인업은 이주형(우익수)-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형종(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으로 꾸려졌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