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2위 지켜낸 LG, 오지환·최원태 등 부상자 복귀에 '화색'

유격수 오지환 9일 합류-최원태도 4선발 투입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상황에서 LG 오지환이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LG 오지환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1,8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2024.5.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전반기 2위를 힘겹게 지켜냈던 LG 트윈스에 후반기 시작과 함께 지원군이 합류한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투타 주축 선수들이 가세할 예정이다.

LG는 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와 중요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현재 KIA와 3.5경기 차로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거리를 최대한 좁힐 수 있다.

올해 전반기에 유독 부상자가 많았던 LG는 건강한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반갑다.

먼저 지난해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던 유격수 오지환이 9일 경기부터 정상 합류한다. 오지환은 지난 5월 30일 오른 손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회복 후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전반기에 54경기에 나와 타율 0.234(168타수 40안타) 2홈런 16타점 11도루에 그쳤던 오지환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LG 내야는 지금보다 더 견고해 질 전망이다.

2024시즌 전반기에 선발진의 줄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LG였으나 서서히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전반기 막판 임찬규가 돌아와 호투한 데 이어 선발의 한 자리를 지켜야 할 우완 최원태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3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LG 선발 최원태가 2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에 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임찬규에 이어 4선발로 최원태를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우천 등의 변수가 없다면 최원태는 1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지난해 이주형, 김동규를 키움에 내주고 데려온 최원태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2경기 66⅓이닝에 나와 6승3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 다만 지난달 5일 키움전 이후 우측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근 재활 등판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아울러 불펜에 힘을 보태줄 우완 박명근, 왼손투수 함덕주 등도 차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9홀드(4승3패 5세이브)를 수확했던 박명근은 5월 등판 후 1군서 이탈해 재활에 매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 후 단계적으로 몸을 만들었던 함덕주도 조만간 실전 등판을 통해 1군 복귀를 타진할 계획이다.

토종 선발 임찬규, 최원태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불펜 투수들까지 정상적으로 가세할 경우 LG의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LG 박명근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2024.4.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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