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려는 1위 KIA vs 추격하는 2위 LG…후반기 첫 3연전서 격돌
[프로야구인사이트] 절치부심 삼성, 코치진 물갈이
1위부터 10위까지 13경기 차, PS 본격 경쟁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후반기 시작부터 제대로 붙었다. 달아나려는 선두 KIA 타이거즈와 추격자인 2위 LG 트윈스가 반환점을 돈 뒤 첫판부터 맞대결을 벌인다.
1위부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13경기 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 중인 KBO리그는 후반기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더욱 뜨겁게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이범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KIA는 현재 48승2무33패로 2위 LG(46승2무38패)에 3.5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KIA는 9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6승3패로 앞서고 있다.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14-1로 앞서다 충격적인 15-15 무승부를 거둔 뒤 흔들렸던 KIA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싹쓸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IA는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강했던 제임스 네일을 포함해 양현종, 캠 알드레드 등 선발진 3명이 주중 3연전에 나란히 등판 예정이다. 올해 LG 상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96으로 강했던 네일을 앞세워 LG의 예봉을 꺾겠다는 구상이다.
타선에서도 올스타전 MVP였던 베테랑 최형우, 올해 최고의 수확으로 꼽히는 김도영 등이 건재한 만큼 선두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LG도 후반기부터 총력전이다. 전반기에 KIA를 상대로 승리한 선발 투수가 없었지만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 임찬규로 이어지는 1~3선발이 차례로 출격한다.
LG는 주전 유격수였던 오지환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것이 호재다. 예정대로라면 최원태도 후반기부터 4선발로 나선다.
5위 SSG 랜더스와 8위 롯데의 주중 인천 3연전도 흥미롭다. SSG는 올해 계속 5할을 왔다 갔다 하면서 41승1무41패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세 중인 롯데는 불과 3경기 뒤진 8위(35승3무42패)다.
전반기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섰던 SSG는 최소 위닝 시리즈 이상을 거둬야 롯데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올스타전 기간 중 1군 코치진을 싹 바꾼 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도 흥미롭다. 삼성은 44승2무38패로 선두에 5경기 뒤진 4위다. 3위 두산과도 1경기 차.
삼성은 전반기 막판 5연패를 당하며 2위에서 4위까지 밀렸다. 믿었던 불펜이 연달아 붕괴했던 KIA와의 3연전 패배가 뼈아팠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1군 수석코치와 투수코치, 타격코치, 배터리코치 등을 모두 교체하는 대규모 개편에 나섰다.
이병규 수석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이정식 배터리코치가 퓨처스팀으로 내려갔고 이진영 타격코치가 보조 타격코치로 역할이 변경됐다. 권오준 불펜코치는 재활군 담당으로 내려갔다.
이들을 대신해 정대현 퓨처스 감독이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왔다. 다치바나 요시이에 3군 코치는 타격코치로, 강영식, 채상병 2군 코치는 각각 1군 불펜 코치와 배터리 코치로 합류했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홈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이동해 두산과 주말 3연전을 갖는다. NC를 상대로 4승5패, 두산에 1승8패로 밀렸던 삼성이 이례적으로 감독 빼고 다 교체하는 '강수' 속에 반등할 수 있을지 많은 팬이 지켜보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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