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등할 것" 김서현, 퓨처스 올스타전 1이닝 2K 무실점 완벽투(종합)

북부 올스타 6번째 투수로 등판…직구 최고 구속 151㎞
올스타전 경기 전 팬들에게 원포인트 레슨도 진행

5일 오후 인천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에서 북부 김서현이 6회말 역투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인천=뉴스1) 원태성 기자 = 한화 이글스 우완 '파이어볼러'인 김서현(20)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서현은 5일 인천 SSG 랜더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 북부 올스타 6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팀이 2-8로 뒤진 6회 1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권동진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이인한이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후속 정준영을 4구 만에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 타자 조세진을 삼진으로 잡고 공을 김연주(고양)에게 넘겼다.

김서현은 이날 16개의 공을 던지며 볼은 5개밖에 던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제구력을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나왔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LG 김범석, 롯데 정현수, 삼성 김현준과 함께 5일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뉴스1

앞서 김서현은 올스타전 경기가 열리기 전 팬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행사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서현은 "행사 중 많은 팬이 '응원한다'고 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2024시즌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다.

김서현은 데뷔 1년 차였던 지난해부터 투구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여러 시행착오 끝에 원래의 투구폼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김서현은 고교 시절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는 투구폼 수정을 반복하며 140㎞대 후반으로 구속이 줄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첫 시즌부터 많이 헤맸지만 이제 투구폼을 정착하기로 했다"며 "방황하지 않고 '고교 시절 폼을 유지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유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젠 더 이상 헤매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을 향해 고마움도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경기에 김서현을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올린 뒤 곧장 다음날 말소했지만 배려 차원에서 그를 1군과 동행할 수 있게 했다.

김 감독의 배려 덕분인지 김서현은 지난 3일 다시 1군에 등록돼 KT 위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보였다.

김서현은 "KT와의 경기 이후 감독님이 전화해 '오늘 정말 잘해줬다. 이제 신경 쓰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응원해 주셨다"면서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 마음을 이해해 주려고 하신다.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시행착오를 거친 김서현은 후반기 재도약을 다짐했다. 김서현은 5일 기준 1군에서 7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2.25를 기록 중이다.

그는 "전반기에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기량을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5일 오후 인천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에서 북부 김서현이 6회말 역투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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