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5연승' LG 임찬규 "후반기엔 아팠던 나와 원태가 잘 해야"
5월 중순까지 무승, 이후 5연승…"ABS 적응 완료"
"아직 100% 아니지만 팀 상승세 주춧돌 되고 싶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의 임찬규(32)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개인 5연승을 이어가며 팀 연패를 끊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기간이 마음에 걸린다는 그는 "후반기엔 더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찬규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경기 후 "오늘 경기는 키움의 하위 타순에 포커스를 맞췄다. 상위 타순에선 안타를 맞더라도 빠르게 승부하자는 생각이었다"면서 "반대로 하위 타순에서 안타를 맞아 위기도 있었는데, 그래도 최대한 맞혀 잡는 피칭으로 이겨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이주형-로니 도슨-김혜성-송성문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1~4번 타순을 상대로 1피안타 1볼넷만을 내줬다.
임찬규는 "수비의 도움도 많이 받은 경기였다"면서 "홍창기·박해민 선수가 좋은 수비를 해줬고 다른 선수들도 집중력이 좋았다"면서 "연패를 끊으려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임찬규는 이날 승리로 팀의 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개인 5연승으로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그는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5월 중순에야 첫 승을 거뒀는데, 이후 부상으로 빠진 기간을 포함해 내리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시즌 초반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적응 문제가 있었다"면서 "ABS 존의 높낮이를 판단하는 게 우선이었다. 좌우보단 위아래로 맞춰가는 콘셉트가 효과를 봤다"고 했다.
6월엔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임찬규는 허리 부상을 당해 약 3주 간 이탈했다. 이 기간 또 다른 선발투수 최원태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LG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임찬규는 "마음이 안 좋았다. 팀이 이기길 바랐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지금도 100% 몸 상태라곤 할 수 없지만 경기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빨리 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LG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후반기 반격을 노린다. 임찬규 역시 빠졌던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임찬규는 "전반기에 못했던 부분들을 후반기에 해야 한다. 선발에선 나와 (최)원태가 잘 해줘야 한다"면서 "마무리 유영찬과 5선발 손주영이 전반기에 고생이 많았는데 우리가 돌아와서 힘을 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를 잡고 있진 않다"면서 "그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등판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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