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반격' 꼴찌 키움, LG 잡고 6연승…KT도 5연승, 7위 도약(종합)
선두 KIA는 삼성에 연이틀 역전승…두산은 롯데 연승 저지
NC, SSG에 '8승1패' 절대 우위…SSG 엘리아스 복귀전 패전
- 권혁준 기자,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전반기 막바지 하위권 팀들의 반격이 계속됐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6연승, 8위 KT 위즈는 5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6연승의 키움은 시즌 전적 35승45패가 됐다.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지만 전반기 막바지 가파른 상승세로 후반기 반전을 노리게 됐다. 9위 한화 이글스(34승2무44패)와의 격차도 0.5게임 차로 줄였다.
키움에 연이틀 패한 2위 LG는 45승2무38패가 되며 선두 KIA(47승2무33패)와의 격차가 3.5게임 차까지 벌어졌다.
키움 선발 엔마누엘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10승(4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헤이수스는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평균자책점도 3.35에서 3.14까지 낮췄다.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1회 땅볼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고, 3회엔 타점을 올린 후 도루, 득점까지 원맨쇼를 펼쳤다.
이날 시즌 20호 도루를 성공시킨 김혜성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연속 20도루(역대 8번째)를 기록했다.
송성문도 4타수 2안타 2타점, 이주형도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3패(8승)째를 안았다.
키움은 1회부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두 이주형의 볼넷과 로니 도슨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혜성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고, 송성문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은 김혜성의 시간이었다. 김혜성은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이주형을 불러들였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송성문의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활약 속에 키움은 4-0까지 앞서 나갔다.
4-1로 추격당한 9회엔 마무리 조상우가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조상우는 2사 후 구본혁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고 문을 닫았다. 조상우는 시즌 5세이브(1패)째를 수확했다.
대전에서는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3-2로 제압했다.
5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전적 38승2무44패(0.463)가 돼 이날 5연승을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35승3무41패·0.461)를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7위로 올라섰다.
3연패의 한화는 35승2무44패로 최하위 추락 위기에 놓였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7승(4패)째를 따냈다.
한화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도 7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시즌 5패(5승)째.
KT는 0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초 무사 1,3루에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냈다. 7회초엔 황재균의 솔로홈런, 8회초엔 오재일의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8회말 2사 만루에 몰린 뒤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턱 밑까지 쫓겼으나, 마무리 박영현이 조기 등판해 동점 위기를 넘겼다.
박영현은 9회까지 깔끔하게 막고 시즌 11세이브(6승2패)째를 수확했다.
대구에서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눌렀다.
2연승으로 3연전 우세 시리즈를 확정한 KIA는 시즌 전적 47승2무33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은 44승2무38패(3위)가 됐다.
KIA는 연이틀 역전승을 거뒀다. 3회까지 3-0으로 앞서다 3-4로 역전당했으나, 7회초 나성범의 동점 적시 2루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엔 2사 2루에서 박찬호의 3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KIA의 '임시 마무리' 전상현은 8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뒤 9회까지 책임지고 시즌 3세이브(4승3패)째를 올렸다.
KIA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장현식이 승리투수로 2승(2패)째를 올렸다.
KIA 김도영은 이날 1회초 선두타자 홈런(개인 2번째)으로 시즌 23호포를 때렸다. 전날 홈런을 치고도 수비에서의 '본헤드 플레이'로 교체됐던 그는 이날 연타석 홈런(개인 3번째)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3-8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45승2무39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5연승 행진이 끊긴 롯데는 35승3무41패로 8위로 순위가 한단계 떨어졌다.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7명의 불펜투수가 나머지 7이닝을 2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선 양의지가 만루포 포함 3타수 3안타(2홈런) 2볼넷 6타점 4득점으로 100% 출루를 달성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양의지는 3회말 3-6으로 추격하는 2점홈런을 때린 데 이어, 9-8로 쫓긴 8회말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를 때렸다.
시즌 10, 11호 홈런을 기록한 양의지는 11시즌 연속 10홈런(역대 14번째)도 달성했다.
양석환도 그랜드슬램과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구장이 개장한 이래 한 경기 2개의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역대 최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4-1로 꺾었다.
NC는 39승2무41패(6위)를 마크하며 5위 SSG(41승1무41패)를 한 게임 차로 압박했다. 특히 SSG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1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NC는 3회 서호철과 박건우가 잇따라 2점홈런을 때리며 4점을 뽑았고,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선발 대니얼 카스타노가 6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SSG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52일 만에 돌아온 부상 복귀전에서 6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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