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강백호 결승포' KT, 삼성과 더블헤더 2차전서 2-1 역전승

1-1로 맞선 8회 옛 동료 김재윤 상대로 아치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KT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4.6.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 터진 강백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최근 3연승(무승부 포함)을 달린 KT는 36승2무44패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KT와 3연전을 1무2패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44승2무36패가 된 삼성은 2위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졌다.

KT 승리의 일등 공신은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1-1로 맞선 8회 2사 후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던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1점의 리드를 잘 지키며 시즌 10번째 세이브(5승2패)를 수확했다.

삼성은 1회초 조이현 공략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구자욱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배치한 뒤 데이비드 맥키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KT는 1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문상철의 진루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화끈한 방망이의 대결로 흘러갈 것으로 보였지만 2회부터 두 팀 모두 침묵했다.

삼성은 3회 2사 3루, 8회 2사 2루 찬스를 날렸고 KT는 4회 2사 2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침묵이 깨진 것은 8회였다. 지난해까지 KT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삼성으로 이적한 김재윤이 등판해 장성우,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등장한 강백호가 김재윤의 146㎞ 직구를 제대로 맞혀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2호포.

강백호의 홈런으로 KT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KT는 9회초 마무리 박영현을 올렸다. 박영현은 앞선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무승부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류지혁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후 2루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끝내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