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빈 끝내기 3루타' KT, 삼성에 5-4 역전승

6회까지 0-4 끌려가다 대반격…7회 2점·8회 1점·9회 2점 획득
무너진 삼성 마무리 오승환 '패전'

KT 위즈 홍현빈.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극적인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8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3-4로 뒤지던 9회말 1사 1, 3루에서 나온 홍현빈의 끝내기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전적 35승1무44패를 마크했다.

반면 삼성은 44승1무35패가 됐다.

KT는 이날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에게 6회까지 단 2안타로 묶였다. 그 사이 '전 동료' 박병호에게 솔로홈런, 김영웅에게 2점홈런을 맞는 등 마운드도 흔들려 0-4로 끌려갔다.

KT는 7회부터 대반격을 일궜다. 7회말 선두 오재일이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문상철이 안타를 때렸고, 황재균의 타석에선 상대 3루수 김영웅의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에서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4로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범타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한 KT는, 8회말 다시 한 점을 보탰다. 선두 강백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21호)을 때렸다.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가 됐다.

3-4, 한 점 차에서 리그 구원 1위 오승환이 등판하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KT의 '드라마'는 지금부터였다. 선두 황재균이 좌익선상 2루타로 물꼬를 텄고, 이어진 상황에서 삼성 포수 강민호의 견제에 간신히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대타 강현우의 볼넷으로 1, 3루가 됐다.

여기서 앞서 대수비로 들어간 홍현빈이 오승환의 초구를 공략, 우익선상으로 흘러가는 3루타를 때렸다. 3루 주자는 물론, 1루 대주자로 들어간 김건형까지 홈을 밟으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홍현빈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20번째, 리그 통산 1306번째이며, 홍현빈 개인으론 데뷔 처음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