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최다득표' 정해영 1군서 말소…"단순 어깨 염증, 열흘 쉬면 될 듯"
이범호 감독 "못 뛰어도 참가해 팬에게 인사했으면"
- 이재상 기자
(부산=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KBO리그 올스타전 최다득표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정해영(23)이 어깨 통증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다행히 심각한 것은 아니고 열흘 정도 쉬면 괜찮을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정해영의 부상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정해영은 전날(2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해영은 지난 23일 광주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 9회에 등판했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단에 따르면 정해영은 오른쪽 어깨 염증(회전근 염증) 진단을 받았다.
이 감독은 "염증은 열흘 정도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 이야기를 들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지나 후반기부터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다행인 것은 느낌이 안 좋아서 바로 멈췄다는 것이다.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투수들이 갖고 있는 어느 정도의 염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올해 올스타전 최다 득표에 빛나는 정해영은 (올스타전) 출전이 어려워졌다. 올스타전은 다음달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이 감독은 "일단 던질 수 없으니 출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최다 득표이기 때문에 해영이 입장에서는 참석은 하고 싶어 하더라. 경기 출전은 어렵더라도 가서 팬들에게 인사라도 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KBO도 최다 득표 정해영의 출전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인지한 뒤 대체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다만 정해영이 이 감독의 바람대로 올스타전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정해영이 올스타전에 나오는 것은 문제가 없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이 부분은 KIA 구단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1세이브를 수확한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이탈로 KIA는 뒷문 단속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감독은 "일단 상황에 맞춰서 (집단 마무리로)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최)지민, (전)상현이, (장)현식이가 뒤에 나올 것이다. 상황에 따라 선수를 낼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