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선발 하트, SSG전 승리 후 시라카와 극찬…"투구 인상적, 행운 빈다"

6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시즌 6승2패
1달 만에 승리에도 "개인 승리보다 팀 승리가 우선"

21일 인천 SSG전에스 승리투수가 된 NC 카일 하트. ⓒ News1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1옵션 카일 하트(32)가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를 챙긴 뒤 상대 선발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를 극찬했다.

하트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4피안타 6탈삼진으로 1실점 했다.

팀이 2-1로 앞선 7회 1사 후 김재열로 교체된 하트는 불펜이 승리를 지키며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제2의 페디'로 불리는 하트는 이날도 위력적이었다.

4회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쳤다.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이지영을 병살로 막고 불을 껐다.

4회 이후 7회 1사까지 하재훈에게 안타 1개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트는 5월16일 한화 이글스전 승리 후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1달 넘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었는데 간만에 승수를 쌓았다.

하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나는 모든 팀을 상대로 자신이 있다. 오늘 SSG전을 앞두고 연구했을 때 좌타자가 적어도 3명 이상은 나올 줄 알았는데 8명의 우타자가 나와서 당황했다"며 "경기 전 배터리와 얘기하면서 급하게 경기 전략을 수정했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하트는 오랜만에 올린 승리에 대해서는 연연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내 승리도 중요하지만 나는 언제나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점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SG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SSG 랜더스 제공)

하트는 인터뷰를 마칠 무렵 스스로 SSG의 선발 투수 시라카와의 이름을 언급했다.

시라카와는 이날 6⅓이닝 동안 안타 7개(2피홈런)를 맞았으나 삼진을 무려 10개나 뽑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의 침체로 2패(2승)째를 올렸다.

지난달 중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임시 대체 선수로 SSG와 6주 계약을 맺은 시라카와는 한 차례 등판 후 7월 초에는 SSG를 떠나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트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하트는 "SSG 선발 시라카와가 오늘 정말 멋진 피칭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앞으로 SSG에 남거나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게 될 텐데 어디서든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