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홈런으로 30G 연속 안타 쓴 손호영, 고척 3연전서 박정태 넘는다

박정태 기록까지 1경기 남겨둬,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9회 극적인 홈런으로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손호영(30·롯데)이 내친김에 주말 3연전에서 구단 최다 연속안타 기록에 도전한다.

손호영은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번째 타석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손호영은 5-6으로 밀리던 9회초 1사에서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손호영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30'까지 늘었다. 그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함께 연속 안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KBO리그 역대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2004년 박종호의 39경기다.

롯데 구단으로만 치면 1999년 박정태의 31경기가 최장 기록이다. 이대호, 박현승 등 롯데 레전드를 넘어선 손호영은 이제 박정태의 기록에 단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손호영은 21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구단 신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

손호영은 올해 키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9경기 타율이 0.406(32타수 13안타)이다. 고척에서도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성적이 좋았다.

다만 21일 키움 선발인 헤이수스를 상대로는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약했다.

"기록을 전혀 의식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던 손호영이 '거인 군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