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통산 2505안타로 최다 안타 새 역사…'전설' 박용택이 직접 축하(종합)
두산전 6회 세 번째 타석만에 안타 추가하며 기록 경신
NC, 직접 제작한 트로피 전달…박용택은 꽃다발 건내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NC 다이노스의 주장 손아섭이 2505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용택 해설위원도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자신을 넘어선 손아섭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손아섭도 대기록 달성 이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 안타를 때려내며 새 역사를 썼다.
경기 전까지 통산 안타 2504개로 박용택 해설위원과 최다 안타 공동 1위였던 손아섭은 이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생산하며 마침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손아섭은 이날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안타를 터뜨렸다. 손아섭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6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손아섭은 프로 데뷔 후 18시즌 2044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잠실 구장에서는 6회초를 마치고 손아섭의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가장 먼저 임선남 NC 단장은 손아섭에게 구단에서 직접 제작한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다. 트로피는 지름 35㎝의 쟁반으로, 구단에서 디자인한 기록달성 기념 엠블럼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트로피 가운데 2505 숫자 뒤에 '+'를 추가해 계속해서 기록 경신을 해달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강인권 NC 감독과 박건우, 두산 주장 양석환이 꽃다발과 꽃목걸이를 건넸다.
마지막으로는 이전까지 기록 보유자였던 박용택이 직접 손아섭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의 의미로 그를 포옹했다.
이날 새로운 기록을 작성한 손아섭은 꾸준함의 상징이다.
200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4월 7일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첫 안타로 2루타를 때려냈다.
2015년 넥센(키움 전신)을 상대로 1000안타를 달성한 그는 2018년 삼성전에서 1500안타, 2021년 역시 삼성전에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으로 2000안타를 작성했다.
입단 4년 차인 2010년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손아섭은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성실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최다 안타 타이틀도 4차례 거머쥐었다. 2012년 132안타를 때린 것을 비롯해 2013년과 2017년, 2023년 최다 안타 1위를 꿰찼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도 6차례나 받은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39(140안타)로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올해도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했던 손아섭은 많은 전설을 제치고 최고의 '안타왕'에 등극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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