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결승타' 삼성 김영웅 "커브 대비한 효과…앞으로 타격감 좋아질 것"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맹활약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쓸어 담은 김영웅(왼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저조한 성적으로 속앓이를 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히어로' 김영웅(21)이 SSG 랜더스전 맹타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영웅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전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두 개의 안타 모두 순도가 높았다. 김영웅은 2-2로 맞선 6회 2사 1, 2루에서 SSG 구원투수 서진용의 141㎞ 직구를 공략해 역전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8-2로 앞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영웅의 한방으로 SSG 선수들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김영웅은 5월까지 타율 0.282 13홈런으로 삼성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부진했다. 이날 전까지 김영웅은 6월 15경기에서 타율 0.173(52타수 9안타) 1홈런에 그쳤다.

한껏 올랐던 사기도 서서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 SSG를 상대로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활약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영웅은 경기 후 "경기를 하면서 계속 타율에 신경을 쓰다 보니 기운이 다운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며 "8회에는 2볼에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조금 늦게 맞았다. 그래도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웃었다.

이어 "SSG전에서 유독 나를 상대로 커브가 자주 들어왔다. 내가 커브에 약하다고 생각해 커브를 보고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내 약점을 빨리 알고 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늘 안타 2개를 치면서 앞으로의 타격감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