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기록 깬 손아섭 향한 박용택의 덕담 "3000안타 충분히 가능"

2018년 기록 수립 후 6년 만에 2위로
"전혀 아쉽지 않다…진심으로 축하"

LG 박용택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쓰고 이전 기록자인 양준혁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 2018.6.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전혀 아쉽지 않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KBO리그 통산 '안타왕' 자리를 손아섭(NC)에게 내준 박용택 KBS N 해설위원이 후배를 향해 진심 어린 축하의 말을 건넸다.

박 위원은 20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오래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해야만 이룰 수 있는 기록인데 나의 기록을 넘은 손아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경기 전까지 통산 2504안타로 박용택의 최다 안타 기록(2504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손아섭은 1개를 더 추가하며 박용택을 제치고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안타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이 기록은 6년간 박 위원의 것이었다. 그는 2018년 6월 23일 LG 트윈스 소속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안타를 때리며 양준혁(2318안타)을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기록을 늘려간 박용택 위원은 2020시즌 2504안타를 끝으로 은퇴했다. 그리고 마침내 '최다 안타' 타이틀을 후배에게 넘겼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NC 손아섭이 타격을 하고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 위원은 "내가 현역 시절 상대 팀으로 손아섭을 보면 정말 매 타석 허투루 보내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그랬기 때문에 통산 최다 안타왕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최다 안타 1위에 자리에서 내려온 것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아쉽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KBO의 전설이었던 박용택 해설위원은 손아섭이 KBO 최초의 3000안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나도 정말 3000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거기까지 가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끝내야 했다"며 "(손)아섭이는 앞으로 몸만 건강하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중에 나오는 부상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겠지만 그 외에 건강 관리를 스스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워낙 지금까지 알아서 잘해온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한다면 어려움 없이 3000안타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