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리미어12 5개월 앞두고 선발 논의…"젊은 선수로 경쟁력 키울 것"
11월 13~18일 대만서 조별리그 5경기 소화
"2년 뒤 WBC서 명예 회복하는 게 목표"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야구 국가대항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수 선발을 위한 논의에 첫발을 내디뎠다.
조계현 위원장을 필두로 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장종훈, 정민철, 류지현, 강성우, 서재응 전력강화위원과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전력강화위는 지난해 선임된 조 위원장에 장종훈, 정민철 위원으로 구성됐다가 지난 2월 류지현, 서재응, 강성우 위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후 4개월 만에 이들이 모두 모여 선수 선발 기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2024시즌 개막 후 3개월 정도 지난 상황에서 어떤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선수를 지켜볼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재 KBO 방침은 젊은 선수를 키워 국제 경쟁력을 키우고 국내 리그를 활성화하자는 쪽이다. 전력강화위도 이에 발맞춰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충격의 1라운드 탈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 위주로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시즌 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우며 값진 준우승을 거뒀다.
아시안게임, APBC에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KBO는 올해 프리미어12에서도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세대교체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류중일 감독은 지난 3월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서 활약한 고졸 신인 김택연(두산), 황준서(한화)를 극찬하며 앞으로 기용을 시사한 바 있다.
조 위원장은 "작년 WBC에서 큰 실패를 맛보지 않았나. 이제 대표팀은 2년 뒤 다시 열리는 WBC에서 명예 회복을 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며 "요즘 리그에서 기량이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계속해서 성장한다면 앞으로 대표팀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강화위는 KBO리그를 누비는 선수 중심으로 명단을 꾸리면서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 위원장은 "MLB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는 팀 상황상 차출이 쉽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수들은 원칙적으로 차출은 가능하다. 현 상황에서 이름을 거론할 수 없지만 이들도 전력강화위에서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끄는 류현진(한화)의 선발 여부에 대해선 "오늘은 눈여겨 보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명단을 공유하고 컨디션을 체크하는 단계였지 세부적으로 특정 인물의 발탁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4위)은 세계랭킹 1위 일본, 대만(5위), 쿠바(8위), 도미니카공화국(9위), 호주(11위)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다음 날 오후 7시 톈무 베이스볼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쿠바와 경기를 한 뒤 15일 오후 7시 타이베이돔으로 돌아와 '라이벌' 일본과 한일전을 펼친다.
이후 조별리그 일정은 모두 톈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하고 하루 휴식 후 18일 오후 1시 호주전을 끝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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