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자' 에레디아, '마라탕후루' 도슨, 올스타전 한 자리에…"친해지겠다"
7월6일 인천서 2024 프로야구 올스타전
'한화 끼쟁이' 페라자도 베스트12 선정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7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는 '리빙 레전드' 최정(SSG)과 돌아온 류현진(한화)부터 '특급 신인' 김택연(두산)까지 각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모두 모인다. 여기에 끼 많은 외국인 선수의 출전도 흥밋거리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베스트12 명단을 발표했다.
베스트12 중 외국인 선수는 각 팀당 2명이 뽑혔다. 드림팀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기예르모 에레디아(SSG)와 나눔팀 요나단 페라자(한화), 로니 도슨(키움)이 그 주인공. 네 명 모두 처음으로 KBO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특히 에레디아의 감회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 SSG에 입단한 에레디아는 전반기 타율 0.339(292타수 99안타) 10홈런 56타점 43득점 7도루로 맹활약했다. 특히 넘치는 흥과 끼로 단숨에 팀 내 '인싸'로 등극했다.
구자욱, 호세 피렐라(이상 삼성), 김민석(롯데)에게 밀려 올스타 베스트12에는 선정되지 못했으나 성적이 좋고 확실한 캐릭터가 있어 감독 추천 선수로 뽑힐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전반기 후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미국에 가는 일정이 있어 올스타전에 불참했. 당시 에레디아는 "올스타전에 정말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전한 바 있다.
2023시즌 후 SSG와 재계약에 성공한 에레디아는 올해 17일 기준 타율 0.366(1위) 96안타(1위) OPS(출루율+장타율) 0.927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고, 이번에는 당당히 베스트12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2021년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뒤 장난감 칼을 휘두르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였던 에레디아가 KBO 올스타전에서 펼칠 쇼맨십에 관심이 모인다.
나눔 올스타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도슨(미국)이다. 도슨은 지난해 7월 내야수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도슨은 후반기 57경기에서 타율 0.336 3홈런 29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52등으로 활약했다. 재계약을 맺은 올해는 타율 0.355 9홈런 OPS 0.965로 더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야구 외에 춤에도 재능이 있는 도슨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SNS에서 열풍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완벽 패러디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도슨은 올스타 투표가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욕심을 표하며 투표를 독려했고 결국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도슨과 에레디아의 팀이 달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기는 쉽지 않겠지만 워낙 흥이 많은 만큼 그라운드 안팎에서 특별한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다.
나눔 팀에는 한화의 '끼쟁이'로 통하는 페라자(베네수엘라)가 포진하고 있어 도슨과 페라자가 낼 시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슨은 "팬들께 재미를 드릴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 함께 출전하는 타 팀의 대단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 기대된다. 더 많은 선수와 친해지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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