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일 만에 선두 복귀…최형우, 통산 최다루타에 6타점 맹위(종합)
'구자욱 역전타' 삼성, LG 잡고 3위로…한화도 두산에 1점 차 신승
'윤동희 연타석포' 롯데, 키움 제압…KT는 난타전 끝 NC에 승리
- 권혁준 기자,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원태성 기자 =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에 5점 차 뒤집기를 펼치며 5일 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KIA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3-7로 이겼다.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한 KIA는 시즌 전적 38승1무27패가 돼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LG 트윈스(38승2무28패)를 제치고 5일 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SSG는 시즌 전적 33승1무32패(5위)가 됐다.
KIA는 이날 장단 16안타로 13득점을 뽑아냈다. 2회 1점, 3회 4점을 내주며 0-5까지 끌려갔으나 5회 2점, 6회 4점을 뽑아낸 데 이어 7회에 무려 7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최고참 최형우의 활약이 빛났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최형우는 6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6타점의 맹위를 떨쳤다.
그는 0-5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에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쳤고, 5-5 동점이 된 6회초 2사 1,2루에선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9-5로 벌어진 7회초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까지 때리며 원맨쇼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4077루타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현역 시절 기록과 동률을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이날 6루타를 추가, 통산 4083루타가 돼 이 부문 통산 단독 1위가 됐다.
전날 4출루를 기록하고도 주루와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김도영도 6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2번타자에 배치된 이창진은 안타 없이 볼넷 4개와 3득점, '퇴출설'이 계속되고 있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이날 5⅔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74로 높아졌다.
SSG 최정은 이날 3타석을 소화, 통산 9139타석으로 박용택(9138타석)을 넘어 역대 최다 타석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3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친 루키 박지환도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SG 3번째 투수 서진용은 ⅔이닝 1실점으로 결승점을 내주고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LG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연이틀 승리로 주중 3연전 우세를 확정한 삼성은 3연승으로 시즌 전적 36승1무29패(0.554)를 마크, 한화 이글스에 패한 두산 베어스(37승2무30패·0.552)를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초반 0-4까지 끌려가던 삼성은 상대의 수비 불안 속에 기회를 잡았다. 4회말 2사 1루에서 김영웅의 평범한 타구를 LG 우익수 홍창기가 잡지 못했고, 이 사이 1루 주자 박병호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계속된 상황에선 전병우의 적시타로 2점째 만회했다.
이후엔 구자욱의 시간이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LG 선발 구자욱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11호)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에 스코어는 3-4까지 좁혀졌다.
구자욱은 7회말엔 2사 1,2루 찬스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 안타에 스코어는 5-4 역전이 됐다.
삼성은 한 점 차를 끝까지 지켰다. 8회엔 임창민이 2아웃을 잡은 뒤 볼넷과 안타로 흔들리자 김태훈을 투입,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엔 '끝판왕' 오승환이 등판했다. 연이틀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20세이브(1승2패)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20세이브.
삼성의 3번째 투수 최지광은 2⅓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4-3으로 누르고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29승2무34패(7위)가 되며 6위 NC 다이노스(31승2무33패)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3연패의 두산은 시즌 30패(27승2무)째를 당하며 4위로 밀려났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9회초 선두 타자 이재원이 안타로 출루한 이후 이도윤의 희생번트, 장진혁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대타로 나온 문현빈은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주현상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고 시즌 7세이브(4승1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3번째 투수 한승혁이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4패)을 올렸다.
선발 포수로 나선 이재원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시즌 전적 27승2무35패로 8위를 유지했고, 키움은 26승3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 윤동희는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3회말 결승 솔로홈런을 때린 데 이어, 2-0으로 앞선 5회말엔 3점홈런을 날렸다. 시즌 3, 4호 홈런.
롯데는 6-2로 추격당한 8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위기를 넘겼고, 8회말엔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해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6⅓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8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을 막은 김원중은 시즌 13세이브(2패)째를 수확했다.
창원에서는 KT 위즈가 NC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1-8로 이겼다.
KT는 28승1무37패(9위), NC는 31승2무33패(6위)를 각각 마크했다.
KT는 배정대가 4타수 3안타 3타점, 김상수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2루타 한 개와 볼넷 3개로 4출루를 기록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6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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