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딛고 부활 NC, 홈 11연패 끊고 3연승…김휘집·박민우 대포 '펑펑'

11일 KT전서 8-6 승, 7일 한화전부터 3연승
KT·삼성과 홈 6연전 통해 상위권 도약 도전

11일 홈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린 NC 다이노스. (NC 구단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주 초까지 지독한 부진을 겪던 NC 다이노스가 최근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홈 경기에서 부진했던 징크스를 깨고 다시 상위권으로 갈 채비를 마쳤다.

NC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대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2승1무로 마쳤던 NC는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4경기째 지지 않고 있다.

NC는 5월 중순까지 2위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압박할 정도의 페이스를 보였는데 이후 거짓말 같이 무너졌다.

5월 17~19일 홈에서 열린 KIA와 3연전을 내리 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고 이후 8연패에 빠졌다. 6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기면서 겨우 연패를 끊었으나 이후 다시 4연패를 당했다.

13경기에서 1승12패. 최악의 부진에 허덕였다. 특히 홈에서만 11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이 단단히 구겨졌다. 일각에선 강인권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대전에서 '김경문호'를 상대로 2승1무로 선전하더니 11일에 홈 11연패도 끊어냈다. 3주간 계속해서 어긋나던 투타의 균형이 서서히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NC는 5월 17일부터 6월 6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6.74, 팀 타율은 0.252에 그쳤다. 두 부문 모두 꼴찌였다.

그러나 6월 7일부터 1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2.77로 확 떨어졌다. 다니엘 카스타노, 신민혁, 카일 하트로 이어지는 선발 3인방이 준수함을 되찾았고 김재열, 김영규, 이용찬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승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팀 타율은 0.283(7위)으로 높지 않지만, 홈런은 6개로 가장 많다. 7일 맷 데이비슨이 멀티 홈런을 터트렸고 이후 김주원, 김휘집, 박민우, 박건우가 차례로 손맛을 봤다.

11일 창원 KT 위즈전에서 역전 홈런을 치며 승리에 기여한 박민우. (NC 다이노스 제공)

특히 11일 경기에선 1-3으로 밀리던 2회말 김휘집의 동점 2점 홈런에 이어 박민우, 박건우가 각각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와 KT의 기세를 꺾을 수 있었다.

서서히 달라지는 분위기에 선수들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박민우는 "그동안 홈에서 연패가 길었는데 힘든 상황에서 모든 선수가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며 "특히 (김)휘집이의 홈런이 좋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어느새 6위까지 떨어진 NC는 이번 주 내내 홈에서 다시 순위 반등을 노린다. KT와 2경기가 남았고, 이후 4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NC는 삼성과 3.5경기 차로 밀리고 있는데 맞대결을 통해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강인권 감독은 "KT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다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송명기, 박건우 등이 투타에서 활약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계속해서 야구장에 찾아와주시는 팬들을 위해서 이번 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내야진의 기둥 박민우도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우리 팬들께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