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데뷔전 승리' 김경문 감독 "올림픽 金 이후 연락 많이 받아"
6년 만에 KBO리그 복귀전서 KT 8-2 제압
- 이상철 기자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 4일 한화 이글스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한 김경문 감독의 핸드폰은 쉴 새 없이 진동이 울렸다. 6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승장이 된 그에게 축하와 격려를 하는 지인의 연락이 끊임없이 온 것.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금메달을 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화는 4일 경기에서 투타가 조화를 이뤄 8-2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7위 KT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최원호 전 감독의 사퇴로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된 김 감독은 독수리 군단을 이끈 뒤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한화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부터 (어제 데뷔전 승리까지) 정말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며 "(너무 많아서) 조금 시간이 지나서 하나씩 감사하다고 답장을 보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가슴이 벅찼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여기에 수없이 왔었지만, 감회가 새로웠다"며 "데뷔전 승리로 보다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에 황영묵(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장진혁(좌익수)-유로결(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전날 테이블세터를 이룬 유로결과 안치홍이 각각 9번, 5번으로 이동했다. 또한 시즌 첫 2루수로 출전한 안치홍은 지명타자를 맡는다.
김 감독은 "유로결이 보다 편하게 칠 수 있도록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며 "안치홍도 그동안 2루수 훈련을 하지 않은 걸 몰랐다. 그럼에도 어제 잘했는데, 그게 베테랑이다. 어제 수고했으니 오늘 지명타자로 뛰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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