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1승9패' NC, 2위→6위 가파른 추락…대위기 속 에이스 하트 출격

5월 선두 KIA에 스윕패 이후 급 내리막
'페디 대체자' 하트, 5승2패 준수한 성적

4일 두산전 선발 출격을 앞둔 NC 외국인 카일 하트. (NC 구단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최악의 5월을 보낸 NC 다이노스가 6월 첫 주중 3연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는 카일 하트의 임무가 막중하다.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NC는 올 시즌 초반에도 약체일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순항했다.

5월 중순까지 2위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압박하며 도약을 노렸다.

그러나 5월17~19일 홈에서 열린 KIA와 3연전을 내리 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특히 5월 23일부터 31일까지 8경기를 내리 졌다. 1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로 간신히 8연패에서 벗어났지만, 2일 다시 지면서 회복에 실패했다.

5월 한 달 동안 7승1무17패에 그친 NC는 2위에서 6위(28승1무29패)까지 떨어졌다. 7위 KT 위즈(26승1무29패)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해 순위가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NC의 문제점은 마운드에 있다. 최근 10경기(1승9패)에서 선발로 나섰던 투수들이 단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지 못하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평균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할 다니엘 카스타노가 4월12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경기 연속 승리가 없고, 토종 선발 신민혁은 최근 2경기 연속 5회 이전에 강판당했다.

대체 선발 이용준, 이준호, 신영우도 모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평균자책점도 높다. NC는 3일까지 선발 평균자책점 4.40, 구원 평균자책점이 4.95다. 10개 구단 전체로 봤을 때 낮은 기록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선발 평균자책점 3.76·구원 평균자책점 3.92)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NC 강인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NC의 성적이 더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4일 두산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NC는 4위(32승2무27패) 두산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다. 그러나 최근 두산도 3연패 중이다.

두산은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하트가 출격한다. 지난 시즌 20승을 찍었던 에릭 페디의 대체자로 영입된 하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21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11경기에서 7차례나 6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만큼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는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NC의 불펜진이 최근 그리 믿음직하지 못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하트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승리까지 챙긴다면 부담을 덜고 남은 시리즈에 임할 수 있다.

한편 하트에 맞서는 두산 선발은 최준호다. 프로 2년 차인 최준호는 4월23일 NC전에서 처음 선발 등판해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다.

경험이나 무게감에서는 하트에 뒤지지만, 앞뒤 안 가리고 당당하게 제 공을 던지는 패기로 NC전 선봉에 나선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