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호영 복귀하자마자 '탈꼴찌'…돌아올 지원군이 더 있다

손호영, 2일 NC전서 2루타 두 방으로 승리 견인
정훈, 곧 1군 합류…전준우·반즈 2~3주 내 복귀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2일 열린 KBO리그 사직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한 달 만에 1군 복귀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최하위를 벗어난 롯데 자이언츠가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6월 반등을 노린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고승민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앞세워 13-4로 크게 이겼다.

이번 낙동강 더비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롯데는 22승2무32패를 기록, 키움 히어로즈(22승34패)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롯데 입장에서는 기다렸던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 더 의미 있었다. 시즌 초반 LG 트윈스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맹활약을 펼치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손호영이 한 달 만에 돌아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부상 전까지 타율 3할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손호영은 복귀전에서 2루타 2개를 치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뽐냈다. 손호영의 장타율은 0.529로, 황성빈(0.543)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다. 거인 군단으로선 확실한 공격 옵션이 늘어났다.

부상자 복귀 효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달 17일 좌측 엉덩이 건염으로 전력에서 빠진 정훈도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훈은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를 소화했고, 타율 0.667(3타수 2안타)에 출루율 0.800 장타율 0.667을 기록하는 등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했다.

1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1루 수비까지 커버하며 몸에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번 주 안으로 정훈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투타의 핵인 에이스 찰리 반즈와 4번 타자 전준우도 이달 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전준우(오른쪽)와 에이스 찰리 반즈(왼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준우는 지난달 16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좌측 종아리를 다쳤고, 반즈는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회 투구 도중 좌측 내전근 부상을 당했다. 전준우와 반즈는 복귀까지 2~3주가 걸릴 전망이다.

정훈에 반즈와 전준우까지 합류하면, 롯데도 투타가 강해지면서 반등할 힘이 생길 수 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를 5.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아직 88경기나 남은 만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 지원군이 돌아올 이달 중순까지만 추가 부상자 없이 잘 버텨야 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