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 "긴장감 역력했던 시라카와, 다음은 더 좋아질 것"

데뷔전서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상대와 싸울 수 있는 투수"

임시 교체 외인으로 SSG 랜더스에 합류한 시라카와 케이쇼. (SSG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전날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시라카와 케이쇼(23)의 투구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선발 등판했던 시라카와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라카와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으로 인해 임시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전날(1일) 키움전에서 5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에는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그는 1회에만 볼넷 3개를 줬고, 2회에도 2사 만루에 몰렸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23살밖에 되지 않은 투수가 타지에 와서 경기하는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초반에 제구도 흔들리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시라카와와 이야기를 했는데, 스스로도 많이 긴장했다고 하더라"면서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안 맞으려고 노력했다고도 했다"고 했다.

그래도 시라카와의 공 자체는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이 감독은 "3회까지 불안했는데 홈런 2방이 나오면서 안정감을 찾았다"면서 "구위도 나쁘지 않았고, 2가지 커브볼과 포크볼까지 갖추고 있어 상대와 싸움은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경기는 낯선 환경이라서 쉽지 않았을 텐데, 이겼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더 편안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