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대체 외인 시라카와, 내일 KBO리그 데뷔…키움전 선발 등판(종합)

이숭용 감독 "개수 제한없이 갈 것…경쟁력 있어"
"일본 MZ 세대…씩씩한 모습 기대돼"

SSG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SSG 구단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문대현 기자 =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SSG 랜더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일본인 시라카와 케이쇼(23)의 KBO리그 데뷔전이 확정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시라카와는 내일(6월 1일)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앞서 SSG는 이날 오전 시라카와의 취업비자가 발급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 등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숭용 감독은 "프런트들이 빠르게 움직여 준 덕에 곧장 등판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개수 제한을 두지 않고 갈 예정"이라고 했다.

시라카와는 SSG의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으로 영입된 임시 대체 선수다.

SSG는 왼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엘리야스가 치료를 위해 6주 이상 필요한 상황이 되자 올해 도입된 임시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고,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의 피칭은 영상 등을 통해 꾸준히 체크했다"면서 "가지고 있는 재능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데, 그것을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SSG는 시라카와가 까다로운 메카닉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으며, 최고 시속 150㎞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제구력을 장점으로 보고 있다.

시라카와는 SSG와 계약을 맺은 이후 "내 이름에 'K'가 있다. KBO리그에서 삼진 쇼를 보여주겠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감독은 "MZ 세대라 그런지 씩씩하게 얘기하더라"면서 "인사도 저 멀리서부터 달려와서 한다. 마운드에서도 피하지 않고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현재 SSG의 김광현, 오원석, 송영진, 박종훈 등 국내 선발진이 제 몫을 못 하는 상황에서 시라카와가 번뜩인다면 팀의 마운드 운용에도 한층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