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박병호, 트레이드 후 첫 경기서 비거리 120m 홈런

4회 헤이수스 상대로 시즌 4호 1점 아치 그려

오재일과 1대 1 맞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박병호가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배팅 연습을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된 첫날 곧바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38)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박병호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진 2회 1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박병호는 범타에 그쳤다.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익수 방면으로 띄웠지만 플라이 아웃됐다.

박병호의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박병호는 1-8로 격차가 벌어진 4회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이번에도 2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헤이수스의 134㎞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의 대형 홈런을 날렸다.

지난 8일 KT 소속으로 나선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호를 친 뒤 9경기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이었다.

박병호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경기에서 곧바로 홈런이 터지자 삼성 팬들은 열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훈련을 하면서도 어색한 감정을 떨치지 못했던 박병호도 이 한 방으로 긴장이 풀렸다.

한편 경기는 5회초 현재 키움이 삼성을 상대로 8-2로 앞서 있다.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키움전에서 박병호의 홈런이 터지자 삼성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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