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LG전서 시즌 최악투 '2⅔이닝 7실점'…8경기째 무승
2회 홍창기, 3회 구본혁에게 나란히 3점 홈런 허용
시즌 최소 이닝·최다 실점 타이기록…ERA 5.40
- 이상철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또 고개를 숙였다. 시즌 4승을 향해 8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도 못 버티고 강판했다. 2⅔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개인 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4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2⅔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당시 교체 사유는 허리 통증이었다. 이달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7점을 헌납한 바 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4.58에서 5.40으로 크게 상승했다.
김광현은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과 불펜의 방화 등으로 승리를 놓쳤다. 직전 등판이었던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은 동료가 아닌 김광현이 부진했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9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현수에게 안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린 끝에 김범석을 포수 땅볼로 처리,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1회 투구 수만 31개에 달했다.
위태롭던 김광현은 2회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김광현은 2회 1사에서 제구 난조로 문보경과 신민재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홍창기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2볼 상황에서 던진 3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날아갔다. 완벽한 실투였다.
3회에도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오스틴 딘과 박동원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연달아 안타를 내줬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구본혁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실투로, 3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향했다.
김광현은 계속 흔들렸다. 문보경에게 2루타,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7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SSG 벤치는 투수를 교체, 김광현 대신 한두솔을 투입했다. 한두솔이 2사 1루에서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김광현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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