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일러…PS 갈 것"…'자진 사퇴' 최원호 감독,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

28일 대전 롯데전 앞서 선수들과 라커룸서 고별 미팅
"변화 통해 정상궤도 올라야…밖에서도 응원 할 것"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최원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대전=뉴스1) 원태성 기자 =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와 작별 인사를 하고 대전 구장을 떠났다.

28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최원호 감독은 오후 1시쯤 야구장을 방문해 마지막 미팅을 가졌다.

최 감독은 자진 사퇴와 관련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타팀도 성적이 안 좋을 때는 변화를 통해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려 한다"며 "우리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코치들과 호흡을 맞춰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와이어투와이어(시즌 개막부터 끝날 때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 우승이 아닌 이상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며 "좋을 때 자만할 필요도 없고 안 좋을 때 포기할 필요도 없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지금 좋은 흐름 타고 있으니 누구와 함께하든 여러분들은 선수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다 보면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밖에서도 응원을 많이 할 테니 우리가 목표로 하는 포스트시즌을 꼭 가주길 진심으로 원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한화는 전날 최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한 후 새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정경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길 예정이다.

정 감독대행은 이날 시작되는 롯데와의 3연전부터 팀을 이끌게 된다. 현재 한화는 8위, 롯데는 9위로 게임 차 없이 승률 차이로만 한화가 앞서 있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셈이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문동주, 롯데는 박세웅이 나선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