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재배치 납득 안 돼"…한화전 판정에 뿔난 SSG, KBO에 설명 요청

6회 채은성 타구 판정 항의하다 감독 퇴장
SSG측 "아웃 여부 관계 없이 후속 플레이 했어야"

SSG 이숭용 감독이 25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회 심판의 판정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SSG 구단 제공)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가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온 심판의 판정과 관련해 KBO에 설명을 요청했다.

SSG 구단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2-4로 졌다. 이로 인해 SSG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 있었다. 6회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우익수 방면 얕은 플라이를 쳤는데 우익수 하재훈이 앞으로 쇄도해 이 타구를 건져냈다.

글러브가 땅과 거의 붙어 있는 상황에서 공이 잡혀 아웃인지 안타인지 쉽게 분간이 안 가는 상황에서 일단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때 1루주자 안치홍은 2루로 가지 않고 1루로 귀루했다.

상황을 확인한 하재훈은 내야진에게 공을 넘겼고 유격수 박성한이 확인 차원에서 공을 잡고 2루를 밟았다.

그러나 한화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3분간 판독 결과 아웃이 아닌 안타로 정정됐다.

심판은 그러면서 1루에 있던 안치홍이 2루로 갈 것을 지시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벤치를 나와 심판진에게 안타가 되더라도 1루주자는 아웃이 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어필했다. 그러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이 감독은 퇴장당했다.

SSG 관계자는 "이 상황은 지난해 9월21일 LG 트윈스전에서 나온 판정과 비슷한데 그때와 다른 판정을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SSG는 지난해 9월21일 인천 LG전에서 8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는데 박성한이 1루 선상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1루심 우효동 심판의 몸에 맞았는데 1루심이 처음 파울 선언을 하고, 이후 볼 데드를 선언했다.

2023년 9월21일 당시 SSG 김원형 감독이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회 심판의 판정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SSG 구단 제공)

그러나 LG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페어'로 판정이 번복됐다. 그러자 심판진은 2루로 뛰지 않은 1루주자 한유섬이 페어 판정이 나왔더라도 2루에서 아웃됐을 것이라고 예측 판정을 하며 아웃을 선언했다. 3루 주자는 득점으로 인정, 2사 1, 3루로 상황을 정리했다.

SSG 관계자는 "당시 상황이 이번과 흡사한데 당시에는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가상 아웃을 적용해 놓고 이번에는 왜 1루주자 안치홍에 대해 같은 판정을 하지 않았는지 KBO에 설명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3년 9월 21일 SSG-LG전에서 3루심으로 나섰던 박기택 심판이 당시 SSG 김원형 감독과 긴 대화 끝에 퇴장을 지시했다.

이날은 박 심판이 주심으로 SSG-한화 경기를 관장했는데 6회 상황과 관련해 이숭용 감독과 얘기를 나누다 퇴장을 명했다.

SSG로서는 같은 심판이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을 법한 상황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