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 놓쳐 패배 초래한 SSG 하재훈, 다음 경기서 5번 타자 "만회하라"

22일 두산전서 8회 포구 실책으로 결승 실점 허용
이숭용 감독 "1년에 한 번 나올 실책…지나간 일"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상황에서 SSG 한유섬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5.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평범한 외야 뜬공을 놓쳐 결승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다음 경기에서 타순이 8번에서 5번으로 올라갔다.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령탑의 믿음이다.

하재훈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22일 경기에서 6회 두산 투수 이병헌의 공에 손등을 맞은 한유섬이 통증이 있어 선발 제외됐고, 이에 하재훈이 5번 타자로 배치됐다.

SSG는 22일 8회말 2점을 헌납하며 두산에 1-3으로 졌는데, 하재훈이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1-1로 맞선 8회말 1사 2루에서 정수빈의 외야 뜬공을 포구하다가 떨어뜨렸고, 이때 2루 주자 조수행이 홈으로 들어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질책성으로 다음 경기의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수도 있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강공'을 택했다.

이 감독은 "1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실책으로 다 지나간 일"이라고 두둔한 뒤 "하재훈에게 (어제의 미스플레이를) 만회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재훈도 내가 5번 타순에 둔 이유를 인지하고 있더라. 좋은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22일 경기의 패인으로 하재훈의 실책이 아닌 7회초 추가 득점 실패를 꼽았다.

SSG는 0-1로 밀리던 7회초 최준우의 볼넷과 최지훈의 3루타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계속된 무사 3루에서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역전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7회초 역전했다면 바라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추가 점수를 얻지 못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두산에 뺏겼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