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한 달 만에 불펜피칭…박수 친 이승엽 "문제없어 보여 다행"

22일 공 42개 던져…"내일까지 본 뒤 등판일정 결정"
김택연 데뷔 첫 세이브에도 "우리 마무리는 홍건희"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초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긴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이승엽 두산 감독도 박수를 치며 알칸타라의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른쪽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고 1달간 결장한 알칸타라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이날 불펜 피칭에서 4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점검했다.

이승엽 감독은 박수를 친 이유에 대해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별문제가 없어 보여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아직 정확한 복귀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내일까지 몸 상태 지켜본 뒤 등판시점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택연이 7회초 무사 2,3루 위기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편 이승엽 감독은 전날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한 김택연을 칭찬하면서도 여전히 팀의 마무리는 홍건희라고 못 박았다.

김택연은 전날 SSG전에서 팀이 8-2로 앞서다 마무리 홍건희까지 등판시켰지만 8-6까지 쫓긴 상황에서 1사 1,2루에 등판해 공 3개만을 던지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김택연은 직구만 3개를 던지는 강심장을 보였다.

마무리 홍건희까지 흔들리면서 이른 투수 교체를 감행한 이 감독 입장에서는 김택연의 활약이 기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어제처럼 홍건희가 흔들리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김택연이 또다시 세이브 기회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 팀 마무리 투수는 홍건희"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9회 6점 차에서 등판한 박정수가 막아줬으면 좋았는데 이영하, 홍건희, 김택연이 모두 던져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오늘은 선발 김민규가 4~5이닝까지 던져주면 좋겠다. 그렇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불펜은 상황 봐서 준비시켜 두겠다"고 예고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