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소형준·고영표, 선발 돌아오면 반등할 것…강백호에 기대"

작년 준우승팀 KT 현재 8위, 최근 10경기 4승6패
7월 중순 심우준도 전역…"이제 올라갈 일만 남아"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 2024.5.21/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시즌 초반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팀이다. 한 번 치고 올라갈 때가 있을 텐데 그 기회를 잘 잡으면 충분히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T는 20일까지 19승1무27패로 8위에 위치하고 있다. 7위 키움 히어로즈(19승26패)와 0.5경기, 9위 한화 이글스(17승1무28패)와는 1.5경기 차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KT의 성적이 저조한 것은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특히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주전 중견수 배정대의 이탈이 컸다.

그러나 한 방이 있는 강백호, 문상철에 교타자 천성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버티고 있다.

이 감독은 정예 전력이 돌아오면 다시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지금은 다른 팀 중 뚜렷한 약팀이 없어 보인다. 모두 강해 보인다"고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소형준, 고영표, 웨스 벤자민 등 선발투수들이 하나둘 돌아온다면 우리도 해볼 만하다. 또 내야수 자원 심우준도 7월 중순 전역한다. 뎁스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자 중에서는 강백호를 주목했다. 이 감독은 "요즘 우리 팀에서는 (강)백호가 가장 무섭다. 포수를 하면서 볼 배합에 대해 생각하니까 타석에서도 공을 잘 보더라"며 "백호 특성상 포수 자리에서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것이 체질에 맞다. 잘 시켰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수 포지션에서 수비가 안정적이고 공격력도 좋아 거의 양의지급이다. 앞으로 돈 많이 벌지 않겠나"고 웃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