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류현진, 공 더 빨라졌더라…다음엔 해법 찾을 것"

19일 류현진 선발 등판한 한화에 2-12 대패
2⅓이닝 10실점 한 이호성에 "더 강해지길"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박진만 감독. 2024.5.21/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오랜만에 직접 지켜본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투구에 대해 "구위나 스피드가 더 올라갔다"고 호평했다.

박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의 나이가 적지 않은 데도 구속이 더 나아졌더라. 미국 가기 전보다 스피드가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홈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2-12로 대패했다. 류현진에게 5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그동안 좋은 활약을 했던 마운드도 이날은 부진했다. 선발로 나선 이호성이 2⅓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 최하늘도 2⅓이닝 동안 2점을 내줬다.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던 삼성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였다.

박 감독은 "초반에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다 보니 류현진도 쉽게 맞춰 잡는 투구를 하더라. 우리 타자들이 이번에 류현진을 한 번 경험했으니 다음에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늘 좋을 수는 없다. 다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경기 운용 능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며 "이호성의 경우 본인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멘털적인 문제가 클 텐데 이번을 계기로 좀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한화전 대패로 선수단의 사기가 떨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지난주 우리가 3승2패로 잘했는데 19일에 크게 지면서 분위기가 괜히 어두워진 것 같다"며 "그러나 144경기를 하는 동안 그런 경기는 당연히 나올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날이 일요일이었기에 하루 쉬고 다시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가끔은 엎치락뒤치락하다 지는 것보다 크게 지는 게 나을 때도 있다"며 "다시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도록 준비를 잘했다"고 신뢰를 보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