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결승포' 롯데, 신동빈 회장 앞에서 두산 격파

5-1 승리…윌커슨, 6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
신동빈 회장, 올해 첫 프로야구 직관

롯데 레이예스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 홈런을 쏘아올렸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은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애런 윌커슨의 호투와 빅터 레이예스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4연패 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15승1무26패를 기록,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전날(16일)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연장 12회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두산은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25승1무21패가 됐다.

롯데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은 6⅔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4패)를 거뒀다. 아울러 평균자책점도 4.06으로 낮췄다.

타석에서는 결승 홈런을 친 레이예스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황성빈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선발 최준호는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 윌커슨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양 팀의 경기는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롯데는 5회까지 4안타, 두산은 2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0의 균형을 먼저 깬 팀은 롯데였다. 레이예스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준호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 비거리 121.5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점 차 우위를 이어가던 롯데는 8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황성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윤동희가 희생번트 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고승민이 1타점 적시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레이예스와 한동희가 각각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승엽이 2타점 2루타, 박승욱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5-0으로 달아났다.

롯데 황성빈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 News1 윤일지 기자

롯데는 8회부터 전미르와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이 9회 1실점 했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코리아 세븐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과 함께 자리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6월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