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테랑 전준우·정훈 부상 이탈…김태형 감독 "주축들이라 피해 커"
전준우, 종아리 힘줄 손상…최소 1달 결장 예상
정훈은 엉덩이 부상으로 최소 2주 이탈해야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롯데 자이언츠에 또다시 부상 악재가 덮쳤다. 황성빈이 복귀해 숨통이 트이는가 했는데 이번에는 주장 전준우와 베테랑 정훈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안 좋은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다치니까 데미지가 더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전준우와 정훈을 1군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신윤후와 신인 외야수 이선우를 1군에 등록했다.
전준우와 정훈은 모두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하게 됐다.
전날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훈련 도중 통증을 느낀 전준우는 검진 결과 좌측 종아리 힘줄부위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2주간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복귀까지 4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엉덩이 부상을 당했던 정훈도 결국 2군에 내려가 재활을 하게 됐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정훈은 검진 결과 엉덩이 햄스트링 건염 진단을 받아 10일간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다. 복귀까지는 2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 최하위에 위치해 있는 롯데는 올 시즌 거의 최상의 전력으로 타선을 꾸리지 못할 정도로 부상 악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중요한 시기에 유독 주축 선수들이 다치니 데미지가 크다"며 "가뜩이나 성적이 안 좋은 상황이 선수 관리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부상 선수가 많이 나와 성적이 안 좋은 것도 결국 감독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 입장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황성빈이 직전 KT위즈와의 주중 시리즈에 복귀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기 때문에 주축 선수 둘의 이탈이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전에 나서는 선발 라인업은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우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로 구성됐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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