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향한 김태형 감독의 한마디…"팀 구해야 된다는 생각 하지마"
부상 이탈 후 전날 1군 복귀…오늘은 선발 중견수로 출전
'필승조' 최준용은 2군행…"열흘 간 휴식 취하고 올 것"
- 권혁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황성빈, 그냥 하던 대로 해."(김태형 감독)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황성빈)
15일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황성빈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내가 팀을 구해야 한다' 이런 생각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고, 황성빈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런 말을 꺼낸 것은 팀 사정과 맞닿아있다. 롯데는 현재까지 13승1무26패로 순위표 가장 밑에 처져있다. 지난주 한때 5연승의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다시 4연패로 흐름이 끊겼다.
이런 가운데 전날 1군에 복귀한 황성빈의 존재는 '소금'과도 같다. 황성빈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0.368의 타율에 3홈런 8타점 13도루 등으로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전날 16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김 감독은 황성빈은 곧장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고 대타 요원으로 대기 시켰다. 황성빈이 의욕에 넘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제 3회부터 방망이를 들고 다니길래 내려놓으라고 했다"면서 "본인이 뭔가 하려고 하는 의지가 너무 보였다"며 웃어 보였다.
복귀 첫날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던 황성빈은 이날 경기에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번타자 중견수로 출격한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필승조' 최준용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최준용은 전날 KT전에서 3-1로 앞선 1사 1,2루에서 등판했지만, 곧장 강백호에게 역전 3점홈런을 맞았다. 이후 장성우,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날 2군으로 향했다.
김태형 감독은 "열흘간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내려가서 공을 던지지는 않는다"면서 "그동안 등판 경기 수가 많긴 했지만 투구수가 많지는 않았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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