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롯데 꺾고 4연승 질주 '단독 4위'…삼성, NC에 역전승(종합)

박동원, 홈런 포함 3안타 활약…손주영, 6이닝 7K 무실점
'이용규 2100안타' 키움, 한화 제물로 7연패 탈출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은 11일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4.5.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LG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4위 LG는 22승2무18패를 기록, 단독 4위가 됐다. 아울러 롯데와 맞대결을 뜻하는 '엘롯라시코' 전적에서도 4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10일 1-9 완패를 당하며 6연승이 무산된 롯데는 이날도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고개 숙였다. 13승1무24패가 된 롯데는 9위 한화 이글스(15승24패)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LG의 5선발 손주영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8회말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해 아웃 카운트 5개를 책임진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빼어난 투수 리드를 펼친 포수 박동원은 공격에서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절호의 찬스를 잡고도 결정적 한 방이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1회초 2사 2루와 2회초 무사 만루에서 침묵했고, 롯데 역시 2회말 무사 2루와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진루타가 나오지 않았다.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11일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7탈삼신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2024.4.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팽팽한 0의 균형은 4회초에 깨졌다. LG는 무사 1루에서 구본혁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로 좌익선상 깊숙하게 타구를 날렸고, 1루 주자 박동원이 홈까지 전력 질주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LG는 6회초 박동원의 1점 홈런이 터지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박동원은 애런 윌커슨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도 거센 반격을 펼쳤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6회말 1사 1루에서는 전준우의 큰 타구가 좌익수 문성주의 호수비에 잡히면서 더블플레이로 연결됐다. 7회말 2사 1, 3루에서는 이학주가 파울 홈런을 날린 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고승민이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때렸지만, 2루까지 뛰다가 우익수 홍창기의 빠른 송구에 아웃됐다. 무사 2, 3루가 아닌 1사 3루가 된 것.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유영찬은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김민석과 유강남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동점을 막았다.

LG는 9회초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유영찬이 9회말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경기를 끝냈다.

11일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역전 결승타를 때린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왼쪽). 2024.5.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22승1무17패가 된 삼성은 2위 NC(23승16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NC였다. 3회말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박건우와 권희동이 나란히 1타점 2루타를 때려 NC가 2점을 따냈다.

NC는 선발 투수 김시훈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7회초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삼성은 2사 1루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었다.

김성윤의 볼넷과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구자욱의 강습 타구가 NC 1루수 맷 데이비슨의 상체를 맞고 안타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랐다.

1점을 만회한 삼성은 데이비드 맥키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다음에 김영웅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삼성은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승리조가 뒷문을 책임졌다.

임창민은 7회말 2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재윤은 8회말 2사 2루에서 김형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마지막 투수로 나선 오승환 역시 9회말 2사 1, 2루에서 오영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1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창원 경기에 앞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과 NC에서 활동하며 총 5개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박석민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양 팀 선수단은 박석민의 앞날을 축복했다.

11일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인 통산 2100안타를 달성한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대전 경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를 7-1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10일 경기에서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놓친 키움은 이날 설욕에 성공, 16승23패로 한화(15승24패)를 밀어내고 단독 8위에 올랐다.

키움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영웅군단의 '맏형' 이용규는 2021년 10월 1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940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2100안타를 달성했다. 고영우도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3-0으로 앞선 7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이용규가 박상원을 상대로 우월 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2100안타를 채웠고, 이후 고영우의 2타점 2루타와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7-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말에 터진 안치홍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며 무득점 패배를 피했다.

한편 잠실(KT 위즈-두산 베어스)과 광주(SSG 랜더스-KIA 타이거즈) 경기는 비로 취소돼 12일 더블헤더를 치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