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손등 맞은 '세이브왕' SSG 서진용, 보름 만에 1군 말소

정밀 검사 결과 골절상 피했지만, 부기 심해
시즌 성적도 주춤…이숭용 감독 "업그레이드된 모습 기대"

역투하는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 2024.4.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세이브왕에 오른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32)이 타구에 손등을 맞아 다시 1군 전력에서 빠졌다.

SSG 구단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서진용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서진용은 전날(8일) 경기에서 7회말 2사 만루에서 김범석에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타구가 서진용의 오른쪽 손등을 때렸고, SSG는 곧바로 투수를 최민준으로 교체했다.

정밀 검사 결과 골절상을 피했지만, 부기가 심해 당장 공을 던지기는 어려웠다. 이에 SSG는 서진용에게 당분간 휴식과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이로써 서진용은 복귀한 지 보름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42세이브를 올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른 서진용은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집중하며 개막 엔트리에 빠진 그는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서진용의 1군 복귀 후 성적은 5경기 평균자책점 9.00(4이닝 4실점)이다. 현재 SSG의 뒷문도 문승원이 책임지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현재 서진용의 손등 상태가 심하다. 치료가 최우선이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며 "지금의 서진용은 내가 아는 서진용의 모습이 아니다. (서)진용이가 잘 준비해서 업그레이드돼 (1군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날 서진용과 함께 포수 조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포수 김민식을 등록했다.

비어있는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대체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의 몫이다.

SSG는 지난달 말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71로 부진한 로버트 더거를 방출하고, 2022~2023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일본)에서 뛰었던 앤더슨을 영입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