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송영진, 5타자 연속 삼진 쇼…LG전 5이닝 1실점 호투

대체 선발로 선발 기회 얻어 눈도장 찍다
5회 박동원에게 홈런 맞은 게 유일한 흠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송영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5.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SSG 랜더스 2년 차 투수 송영진(20)이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송영진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 타선을 꽁꽁 묶은 송영진은 팀이 3-1로 앞선 6회말에 교체,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SSG가 이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끝낼 경우, 송영진은 지난해 5월 1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360일 만에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송영진은 프로 첫 시즌인 지난해 3승(3패)을 수확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 시즌에는 안타와 볼넷 허용이 많아 고전했다. 그러다 송영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SSG는 로버트 더거와 박종훈이 부진으로 각각 방출, 2군 강등으로 빠지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이숭용 감독은 송영진을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송영진은 앞서 4월 26일 퓨처스(2군)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산 삼진 4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5일 NC 다이노스전이 우천 순연돼 이날 마운드에 오른 송영진은 호투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송영진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3회말 1사까지 김현수, 오스틴 딘, 문보경, 문성주, 오지환 등 5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계속된 3회말 수비에서 허도환에게 볼넷,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다시 만난 박해민에게 묵직한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송영진이 역투를 이어가자, 번번이 찬스를 놓치던 SSG 타선도 힘을 냈다. 4회초 정준재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최지훈의 적시타, 최정의 희생타가 이어지며 3점을 뽑았다.

잘 던지던 송영진은 5회말 무실점이 깨졌다.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은 것. 하지만 신민재와 홍창기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송영진은 6회말 시작과 함께 이로운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경기를 마쳤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