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인대 손상' 키움 장재영, 수술 대신 재활…"완전 파열은 아냐"

인대 70~80% 손상…"선수가 통증 못 느껴, 재활 원해"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한 키움 장재영.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22)이 일단 수술 대신 재활을 받기로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장재영은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훈련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1일 퓨처스리그(2군)에서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에 나섰으나, 새끼손가락 손 저림 증상으로 자진 강판했다.

장재영은 지난 3일 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의 손상이 심각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을 경우 1년 이상의 재활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수술 대신 재활을 받기로 했다. 홍 감독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완전한 파열이 아니라 재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장재영 본인의 의지였다. 홍 감독은 "70~80% 파열인데, 선수 본인이 통증이나 손 저림 증세가 없어 재활을 원했다"면서 "트레이너의 말로는 미국에서도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하지 않는 투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일단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복귀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일단 수술을 안 하기로 결정 내렸기 때문에 재활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면서 "장재영은 누구보다도 운동에 대한 욕심이 많은 선수인데, 결과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불행한 결과가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안우진 등 투타의 기둥을 잃은 채 시즌을 시작한 키움은, 개막 이후엔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타자 쪽에선 이주형, 김동헌, 이형종, 이재상 등이 부상이고, 투수는 장재영을 비롯해 정찬헌, 원종현 등이 빠져 있다.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역시나 부상이 가장 큰 변수였는데, 인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면서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다 보니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