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끝내기 안타' KT, 키움에 연장 끝 2-1 극적인 승리

10회말 2사 만루서 로하스의 끝내기로 2연승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끈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연장 혈투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KT는 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2-1로 이겼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로하스가 우익수 방면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2연승의 KT는 시즌 전적 14승1무21패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면서 15승18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KT), 아리엘 후라도(키움)의 명품 투수전이 돋보였다.

둘은 나란히 7이닝을 던지며 1실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후라도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내용도 비슷했다.

홈런 한 방에 1실점씩을 기록한 것도 비슷했다.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후라도가 5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먼저 실점했다.

잘 던지던 쿠에바스도 7회 한 방을 맞았다. 2아웃까지 잘 잡아냈는데, 송성문에게 던진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양 팀 선발투수가 내려간 이후에도 좀처럼 1-1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KT 위즈 박영현.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KT는 연장 10회초 위기를 맞이했다.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변상권,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여기에서 대타 김태진의 번트 타구를 3루에 던져 선행주자를 잡았고, 김재현을 삼진, 김휘집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넘겼다.

위기 뒤에는 찬스였다. KT는 10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타 김병준이 볼넷을 골라나가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신본기의 삼진, 천성호의 내야 땅볼이 나오면서 2사 1,3루가 됐고,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 베이스가 가득 찼다.

여기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로하스는 2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 공을 강하게 잡아 당겼다.

타구는 우익수에게 잡힐 것처럼 보였지만 변상권이 잡지 못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우익수 변상권의 실책성 플레이였지만 기록원이 안타로 인정하면서 끝내기 안타가 됐다.

로하스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12번째, 통산 1298번째, 개인 통산 4번째다.

9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영현은 구원승으로 시즌 3승(2패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결승점을 내준 키움 김동혁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