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재도전하는 류현진, 최원호 감독은 "날 풀리면 더 좋아질 것"
선발 포수 이재원…주전 포수 최재훈, 부상으로 1군 말소
이강철 KT 감독 "우리 벤자민도 잘 던질 때 됐는데…"
- 권혁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개인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사령탑은 류현진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를 표했다.
류현진은 2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현재까지 KBO리그 통산 99승(54패1세이브)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100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 첫 승과 함께 통산 99승째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어진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100승의 재도전 상대는 KT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대전 홈에서 KT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당시엔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최근 불펜진이 불안한 한화 입장에선 류현진이 선발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한화는 시즌 초반 잘 던지던 한승혁과 이민우 등이 부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날(23일) KT 전에서도 타자들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마운드가 버텨내지 못하면서 6-9로 패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오늘 많은 이닝을 던지며 100승에 성공하면 좋겠다"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날씨가 좀 더 풀리면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은 동갑내기 포수 이재원과 호흡을 맞춘다.
주전 포수 최재훈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재훈은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하다가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계속된 통증으로 타격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최 감독은 "계속 3포수로 갈 수는 없어서 최재훈을 내려보냈다"면서 "이번 주는 선발 투수에 따라 주전 포수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화는 최재훈 대신 외야수 이원석을 1군에 등록했다.
한편 KT 이강철 감독은 류현진의 '100승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내비쳤다.
이 감독은 "지난번에 11실점 했었는데 우리 벤자민도 잘 던질 때가 됐다"고 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만 이후 3경기 연속 호투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류현진의 공략에 대한 질문엔 "다른 팀 투수는 잘 모르겠다. 우리 투수 생각하기도 힘들다"면서 "류현진은 타자들이 알아서 쳐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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