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NC와 1-2위 매치서 연장 끝내기 승…'감독 퇴장 후 역전' 롯데 2연승(종합)

'선발전원안타·득점' 두산, 키움 대파하고 3연패 탈출
'박해민 발야구' LG, SSG 제압…한화는 삼성 연승 저지

KIA 타이거즈 한준수.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원태성 기자 =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의 1-2위 매치에서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IA는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결승점을 내 4-3으로 이겼다.

KIA는 시즌 전적 16승6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NC(14승8패)와의 격차는 2게임으로 벌렸다.

KIA는 2-2로 맞선 6회말 1사 2루에서 이우성의 내야 땅볼 때 NC 2루수 박민우의 실책에 힘입어 앞서갔다.

그러나 이어진 7회초 등판한 전상현이 오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엔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고종욱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 정해영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은 KIA는 10회말에 경기를 끝냈다.

대타 한준수와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찬호에게 번트 사인이 나왔고, 박찬호는 3루 선상으로 절묘한 타구를 날렸다. NC 포수 김형준이 잡아 1루로 던졌는데, 1루 커버를 들어간 2루수 박민우가 잡지 못했다.

이 사이 3루를 돌던 한준수는 멈칫하다 돌아가려고 했다. 이때 박민우가 공을 2루로 던지는 실책을 범했고 한준수가 홈을 파고들어 끝내기 득점이 됐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시즌 첫 승(1패8세이브)을 기록했고, NC 마무리 이용찬은 시즌 첫 패(2승4세이브)를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와의 9-10위 싸움에서 4-3으로 이겼다.

전날 LG전에서 8연패를 끊었던 롯데는 시즌 2번째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6승16패(0.273)가 된 롯데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9위 KT(7승17패·0.292)와의 승차를 없앴다.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1사 1루에서 황성빈이 1타점 3루타를 날려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KT 투수 김민수의 폭투가 나왔고 황성빈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흐름을 이어갔는데, 전준우의 타석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나왔다. KT 중견수 김병준이 직선타를 잡지 못했고, 레이예스가 뒤늦게 2루로 향하다 아웃 판정을 받았다.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자 김태형 롯데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와 항의했고, 퇴장 판정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감독 퇴장 직후 롯데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2사 2루가 됐고, 정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전준우를 불러들였다.

선발 찰리 반즈는 8회까지 책임지며 8이닝 3실점의 역투로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1패)을 거뒀고, 9회를 책임진 김원중은 3세이브(2패)째를 수확했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19-8 대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은 두산은 시즌 10승(14패) 고지를 밟고 8위를 유지했다.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면서 12승9패(4위)를 마크했다.

두산은 이날 장단 22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시즌 12호), 선발타자 전원 득점·안타(시즌 2호)를 기록했다.

특히 4회말에는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의 진기록을 세우며 9점을 뽑았다.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은 역대 17번째다.

두산은 이날 양의지(6타수 3안타 3타점), 강승호(6타수 3안타 3타점), 헨리 라모스(5타수 3안타 4타점), 전민재(6타수 3안타), 박준영(3타수 2안타 3타점) 등이 활발한 공격에 나섰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3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병헌이 행운의 구원승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키움은 2번째 투수 손현기가 ⅓이닝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손현기는 6-6 동점을 허용한 4회말 1사 2,3루에서 김재환을 삼진 처리하고도 포수 박준형의 안일한 플레이로 낫아웃 출루를 허용했고, 이후 무너졌다.

19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LG 선두타자 박해민이 신민재의 땅볼로 홈인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인천에서는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4-1로 눌렀다. LG는 12승1무11패가 돼 5위로 올라섰고, SSG는 14승10패로 3위를 유지했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의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최원태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2승(1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박해민의 발이 빛났다. 박해민은 1-1로 맞선 5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 3루를 연달아 훔쳤다. 이후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오스틴 딘의 솔로홈런으로 3-1이 된 7회초, 박해민은 이번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대타 박동원의 적시타로 또다시 홈을 밟았다.

9회 등판한 유영찬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시즌 3세이브(3승1패)를 거뒀다.

반면 SSG 선발 박종훈은 4회 1사 후 오스틴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교체됐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한두솔은 결승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6-1로 꺾었다. 시즌 전적 11승11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한화는 삼성(11승1무11패)과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3회말 결승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 선발 이호성은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