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롯데 "팬들 응원 덕분에 8연패 탈출, 다시 반등할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를 완파하고 8연패에서 벗어난 롯데 자이언츠가 반등을 다짐했다.

롯데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9-2로 크게 이겼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내리 8경기를 졌던 롯데는 오랜만에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시즌 5승(16패)째.

투타가 흔들리며 부진의 터널에 갇힌 롯데는 이날 마운드와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고, 이어 던진 전미르(1⅔이닝)와 최준용(1⅓이닝)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타선도 7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보였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윤동희(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와 황성빈(5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은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 승리로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 박세웅이 잘 던졌고, 이어 나온 전미르와 최준용도 잘 막아줬다"며 "그동안 타격이 침체했는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타격을 펼쳤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는 1만8200명이 관중석을 채웠다. 롯데와 LG의 이번 3연전 중 최다 관중 기록이다.

김 감독은 "평일에다 팀 상황도 좋지 않은데 원정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롯데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고졸 신인 투수 전미르도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팬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계속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은 롯데는 19~21일 9위 KT 위즈(7승16패)와 사직 3연전을 통해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

박세웅은 "에이스는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데, 오늘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제 2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이 올라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