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 "류현진, 70구 이상 투구시 부진? 아직 우려할 정도 아냐"
류현진, 11일 두산전 선발…앞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36
"일시적 부진은 문제 안돼…부상 이탈했을 때가 더 큰 문제"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37)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올 시즌 등판 경기에서 70구 이상 던졌을 때 피안타율이 올라가는 것과 관련해서도 "아직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원호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에 대해 "본인 말로는 컨디션이 좋다고 했으니 믿어볼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앞서 류현진은 올 시즌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8.36. 피안타율(0.359)과 이닝 당 출루허용률(2.00) 등 세부 지표도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지난 5일 키움전에서 5이닝 10실점(9자책) 하며 무너졌다. 9자책점은 류현진이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래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이다.
시즌 초 많은 기대와 달리 부진하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최원호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최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을 적응 단계에서 나오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본인은 스트레스를 좀 받고 하겠지만 류현진 같은 선수는 몸에 문제만 없으면 괜찮다"며 "선발 투수들이 계속 잘 던지면 좋겠지만 30경기 나가면서 모든 경기를 잘 던질 수는 없다. 부진한 날이 분명히 있다. 그런 경기가 좀 빨리 온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 정도의 선수는 일시적인 부진보다는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그런 측면에서 현재까지는 류현진을 포함해 우리 선발진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부진 기간이 연패와 맞물려서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또 잘 던지는 기간에는 연승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류현진이 70구 이상 던졌을 때 피안타율이 올라가는 것과 관련해서도 최원호 감독은 아직은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최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공교롭게 최근 그런 모습을 보여줬지만 류현진 입장에서는 아직은 적응 단계다. 5월이 돼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 문제겠지만 아직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의 선발라인업은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로 구성됐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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