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원호 감독 '끝내기 병살' 문현빈에 "본인이 가장 힘들 것"

2일 롯데전 이어 6일 한화전서도 결정적 순간 병살타
"선배들이 좋은 이야기 해줬다고…나는 말 안 했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를 친 문현빈(20)에 대해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라며 감싸 안았다.

최 감독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화는 6일 키움전에서 8회까지 4-7로 끌려가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따라붙었다. 1사 1,2루 상황이 계속 이어지며 동점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문현빈이 병살타를 쳐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문현빈은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0-1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에서 2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한화는 끝내 패했다.

나흘 사이 두 번이나 결정적인 병살타를 치는 흔치 않은 상황이 나온 셈이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그러나 최 감독은 문현빈을 질책하지 않았다. 그는 "공교롭게도 롯데전에서도 그랬는데 어제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면서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안타까운 것"이라면서 "1사라 번트를 할 상황도 아니었다. 일부러 삼진을 당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아마 선배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준 것 같다"면서 "나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현빈은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최 감독은 "12경기를 했는데 5득점 이상 낸 경기가 8경기 정도 된다"면서 "공격에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다. 컨디션과 상대 선발투수 데이터 등에 따라 하위 타순만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진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정은원(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김민우가 등판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