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무너뜨린 홍원기 감독 "5회 빅이닝, 타자들 전략 준비 잘했다"

'5회 10득점' 키움 한화에 11-7 승…류현진 2패째
"하영민 선발로서 임무 완수…불펜도 제몫 다해"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1-7로 한화에 승리를 거둔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발 투수 류현진(37)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뽑아낸 팀 타선을 칭찬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11-7로 이겼다.

키움 타선은 0-4로 뒤진 5회말에 8타자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무려 10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8타자 연속 안타는 2010년 3월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키움 역대 최다 연속 타자 안타 타이기록이다.

5회말 키움 타선의 화력을 제어하지 못한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 시즌 2패(무승)째를 당했다.

키움은 5회말 김휘집의 안타와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재현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살렸다.

이후 박수종과 이주형, 도슨, 김혜성, 최주환이 류현진의 공을 배트에 정확히 맞혀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아 류현진과 다시 만난 김휘집은 또다시 적시타를 치며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여기에 이형종이 바뀐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며 8타자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5회 타선의 집중력 앞세워 빅이닝을 만들었다"며 "오윤 타격코치와 타자들이 경기에 앞서 전략을 잘 짜고 준비를 잘해준 거 같다"고 팀 타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선발 투수 하영민과 불펜 투수들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냈다.

하영민은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주춤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아울러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전준표(⅓이닝 3실점), 김재웅(⅔이닝 무실점), 주승우(1이닝 무실점), 문성현(1이닝 무실점)가 던지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주승우는 데뷔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하영민이 5이닝을 소화해 주면서 선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며 "계투로 나온 조상우와 김재웅도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줘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주승우와 문성현도 맡은 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졌다"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1만6000석이 모두 판매돼 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