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걱정은 쓸데없는 짓…최원호 한화 감독 "몸만 안 아프면 돼"

류현진, 23일 LG전서 3⅔이닝 5실점…29일 KT 상대 등판
최 감독 "구속 자체는 잘 나와…제구는 금방 잡을 것"

최원호 한화 감독이 29일 KT전에 앞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대전=뉴스1) 원태성 기자 =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2년 만에 KBO리그 등판 경기에서 패전을 당한 뒤 대전 팬 앞에서 다시 투구하는 류현진(37·한화)에 대해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원호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늘은 약 100개 정도 투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2년 만에 독수리 군단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복귀 무대를 가졌지만,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가 나올 정도로 구위는 좋았지만, 스스로도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다만 최 감독은 구속 자체가 잘 나왔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첫 등판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 감독은 "구속을 제일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제구 같은 경우는 류현진이 워낙 강점을 보이는 부분이다. 스스로 제구를 잡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몸만 크게 아프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막전 이후 류현진에게 따로 말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메이저리거에게 무슨 말을 하냐"고 웃어 보였다.

최 감독은 이날 주전 포수로 이재원을 낙점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재훈이 SSG 랜더스와 문학 3연전에서 모두 나갔기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으로 바꿨다"며 "이재원이 류현진의 전담 포수를 맡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라인업은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정은원(좌익수) 순이다.

최 감독은 1번 타자로 문현빈을 기용한 것에 대해 "현빈이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 이후 공을 잘 본다"며 "여기에 지난 시즌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강점을 보였기 때문에 1번 타순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빈이가 출루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리드오프로 계속 뛰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