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에 4점차 승리로 개막전 패배 설욕…삼성은 KT에 2연승(종합)

(서울=뉴스1) 문대현 원태성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요나단 페라자의 연타석 홈런과 선발 펠릭스 페냐의 호투에 힘입어 LG트윈스에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페냐는 6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페냐는 이날 95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가 나올 정도로 위력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선 페라자가 상대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4회와 6회 시즌 1호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3회 LG에 1점을 먼저 빼앗겼다. 그러나 4회 페라자가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5회 채은성의 2루타에 이은 문현빈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페라자가 연타석 홈런을 치며 3-1로 달아났다.

LG가 7회 1점을 만회했으나 한화는 8회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와 채은성의 스리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9회초에는 이원석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9회말 2점을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KT에 11-8로 이기며 2연승에 성공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KT는 삼성 타선에 고전하며 2연패를 당했다.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김성윤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구자욱도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삼성은 2009년 이래 15년 만에 개막 2연전을 휩쓸었다.

삼성은 8회까지 11-1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9회말 등판한 장필준과 김대우가 무너지며 7점을 빼앗겼다.

위기를 느낀 삼성은 결국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2사 2루에서 황재균을 외야 뜬공으로 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창원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6-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과 NC는 각각 1승1패로 개막 2연전을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전날 패전 투수가 됐던 정철원이 세이브를 신고했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은 1회 정수빈이 통산 42번째 1회초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는 허경민의 투런포로 3-0으로 달아났다.

5-3으로 추격당하던 9회에는 양의지의 쐐기포까지 터지며 승리를 완성했다.

인천에서는 이숭용 감독의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7-6으로 누르며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김태형 감독은 롯데에서의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SSG는 8회까지 6-0으로 앞서다 9회초 최지훈의 실책과 마운드의 부진으로 대거 6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쳐 경기를 마쳤다.

최정은 7회 구승민을 상대로 스리런을 날려 개인 통산 460홈런을 만들었다. 최정은 앞으로 홈런 8개를 추가하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는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한편 광주에서 열리려던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