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한화 잡고 시즌 첫 승…염경엽 감독 "엔스 호투, 승리의 발판"

'6이닝 2실점' 엔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서 판정승
2회 위기서 번트시프트로 무실점…"흐름 안 뺀 것이 주효"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공식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엔스가 3회초 한화 노시환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3.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개막전에서 승장이 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디트릭 엔스를 칭찬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에 8-2로 이겼다.

새로운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6이닝을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12년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흔들렸고, 통산 53패(98승)째를 기록했다.

2연패를 향해 상쾌한 출발을 한 염 감독은 초반 위기에서 최소 실점으로 버틴 엔스에 대해 호평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엔스가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펼쳤다. 엔스가 선발 투수 역할을 해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이후 등판한 김진성, 박명근, 이우찬도 자기 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져주는 좋은 피칭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실점을 피했다. 문현빈이 번트를 시도하자, 조직적 수비로 2루 주자를 3루에서 아웃시켰고 뒤이어 김강민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LG는 곧바로 2회말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염 감독은 2회초 상황을 복기하면서 "첫 위기 때 번트 시프트를 통해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다. 이를 통해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LG는 이날 8점 중 6점을 2사 상황에서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염 감독은 "신민재와 박해민, 홍창기가 2사 이후에 집중력을 보여주며 득점을 만들어내는 모습들이 좋았다"며 "올 시즌 생각하는 야구가 큰 목표인데 첫 경기지만 짜임새 있는 야구로 승리해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